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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울려퍼진 한-일 '합창'…첫 합동공연

<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시향과 일본의 명문 도쿄 필하모닉이 양국을 오가며 사상 첫 합동공연을 열었습니다. 수교 50년을 기념해, 화합의 메시지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에 담았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입니다.

모든 인간은 형제라는 인류애와 평화의 메시지를, 거장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도쿄 필하모닉이 함께 연주했습니다.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끝나자, 객석의 감동에는 국적의 구별이 없었습니다.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도쿄필 명예지휘자 : 어디서 왔다,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것은 시작하자마자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연주가 아니라 두 가족이 만나서 한가족이 된다는 뜻이죠.]

두 단체가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1년 동안 준비한 무대입니다.

최고의 연주자,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 소절 한 소절 마음을 맞췄습니다.

[너무 빨라요. '낙원에서 온 딸' (이렇게….)]

두 나라 어린 합창단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나흘 전 서울에 이어 이번엔 도쿄에서 공명을 일으켰습니다.

[공연 관람객 : 음악은 이렇게 사람 마음을 이어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후쿠다/공연 관람객 : (한·일간) 여러 문제도 녹아내리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시기적으로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 음악인의 뜻깊은 합동공연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오늘(26일) 공연을 함께한 관람객들은 한목소리로 기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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