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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지하수 유출돼 지반 약화"…조사 착수

<앵커>

오늘(26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녹번동 주택 공사장 주변입니다. 다가구 주택 두 동을 짓고 있던 공사장과 인접한 8채의 주택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터파기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새 나와서 지반이 약해지면서 주택들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현장에서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 두 동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는데, 터를 파내는 작업과 땅을 팔 때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공사 시작 나흘 만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주민 : (동네) 주민들하고 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공사현장에서) 소리가 어제저녁부터 났다는 겁니다. 리고 나서 앞집 유리창이 깨지는 사태가….]

소방당국과 구청은 공사업체가 땅을 너무 깊게 파서 그곳에 있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지반이 약해져 문제가 생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장윤수/서울 은평구청 건축과 과장 : 공사장에서 흙막이를 하면서 흙이 빠져나가면서 지하수 변동이 생깁니다. 아마 지하수가 빠져 나가면서 인접 지반에 침하가 생긴 것으로….]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땅의 성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공사를 시작한 게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설계가 제대로 돼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따른 적합한 보강공법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구청 등은 내일부터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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