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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사고 급증…'자격 유지검사' 시행

<앵커>

최근 들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각종 감각이나 반응속도가 젊을 때보다는 못하시겠죠. 그래서 정부가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칩니다.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거나, 옆에서 차가 들어오는 게 보이는데도 그대로 직진해 충돌하기도 합니다.

모두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의 비율은 지난 2002년 1.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9.1%까지 늘었습니다.

사망자 발생 사고 비율은 14.5%로 훨씬 높습니다.

감각이나 반응속도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정길/74세 운전자 : 좀 둔해졌어요. 동작이. 젊을 때보다 아무래도 순발력이 둔하잖아요.]

이처럼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자 교통안전공단이 고령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신체 특징을 반영한 자격유지검사를 개발했습니다.

[본 운전 적성 정밀 자격유지검사는 총 7개 검사로 진행됩니다.]

시야각 검사와 신호등검사, 도로 찾기검사, 표지판검사, 추적검사, 복합 기능검사 등을 통해 주의력과 판단력을 측정합니다.

내년부터 65세 이상 버스 운전사는 3년마다, 70세 이상 운전사는 매년 이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대상자는 6천여 명으로, 내년 안에 꼭 첫 번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재용/교통안전공단 차장 : 고령 운전자의 주의력이나 판단력을 측정해 알려 드리기 위해 이 검사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먼저 버스 운전사를 대상으로 이 검사를 시행하고 앞으로 고령 택시 운전사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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