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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앞에서 6발 맞고 피살"…결정적 단서 포착

<앵커>

지난 20일 필리핀에서 피살된 50대 교민, 수사를 위해 사상 최초로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살해된 교민은 동거녀 앞에서 6발의 총탄을 맞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일 새벽, 필리핀 바탕가스에 있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입니다.

가장 바깥쪽 톨게이트에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지나갑니다.

한국인 57살 조 모 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4인조 복면 괴한이 탄 차량입니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 수사팀 4명이 42시간 분량의 CCTV를 분석해 용의 차량을 특정한 겁니다.

[김진수/경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사건) 발생 현장이 고속도로를 통해서 오거나 국도를 통해서 와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조금 외진 곳입니다.]

수사팀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45구경 권총과 22구경 소총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괴한들은 조 씨의 집에 침입해 조 씨와 동거녀를 포박하고, 현금과 가전제품 등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괴한 가운데 한 명이 동거녀 앞에서 조 씨에게 권총 등으로 총알을 6발 난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부살인에 대한 가능성은 확보가 됐죠. (다만) 저희가 특정하는 용의자의 연관성은 아직….]

[앨버트 패브리가스/필리핀 말바르 경찰서장 : 한국 경찰이 제공하는 정보를 잘 이용해 수사를 진전시킬 것을 약속합니다.]

조 씨는 현지인 전 부인과 이혼소송 과정에서 재산 분할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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