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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는커녕…'초여름' 같은 성탄절

<앵커>

성탄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유에 취하지 말고 삶의 본질적인 가치로 돌아오라며 성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세계 곳곳에선 초여름 같은 날씨 탓에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지구촌 성탄절 표정은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사회가 쾌락과 사치,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다며 삶의 본질적인 가치로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아기 예수는 우리에게 소박하고 균형 있고 일관된 방식으로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도록 진지하게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테러 우려 속에 바티칸 미사에조차 금속탐지기가 등장했습니다.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에서도 긴장 속에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내전의 참화 속에 부모를 잃은 시리아 어린이들은 산타의 선물에 모처럼 웃음을 찾았습니다.

[엘리/시리아 어린이 :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엘니뇨가 몰고 온 이상고온 현상이 북미 대륙과 유럽을 덮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사라졌습니다.

뉴욕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22도까지 오르면서 말 그대로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뉴욕에 이어 캐나다 오타와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아날리사/관광객 : 날씨가 너무 더워서 긴소매 옷이나 다른 겉옷을 입기가 싫습니다.]

겨울의 왕국이라던 러시아도 눈 대신 화려한 트리 장식으로 성탄절 분위기를 대신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은 스모그로 도시가 뿌옇게 변하면서 화이트 아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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