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쇄됐던 서울역 고가가 크리스마스인 오늘(25일) 3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공원으로 바뀌기 전 서울역 고가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산타 모자를 쓴 사람들이 풍선을 들고 고가 위를 여유롭게 거닙니다.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루 4만 6천 대의 차량이 다니던 서울역 고가가 안전문제로 폐쇄된 지 12일 만에 오늘 오후 3시간 동안 개방됐습니다.
공원으로 바뀌기 전 마지막 모습을 시민에게 공개한 겁니다.
상판 철거를 하루 앞두고 개방된 서울역 고가도로에는 새로 꾸며질 고가 설계 도면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그려졌습니다.
그림 위에 직접 붓으로 소원과 다짐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길재성/서울 종로구 : 마지막이라고 그래서 일부러 나와 봤어요. 모든 분들한테 성탄의 축복이 같이하고 특히 가족들한테도 은혜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고가폐쇄 후 교통 정체현상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걱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근 상인 : 단골손님들이 오려고 했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가기 싫다고, 못 간다고 다음에 들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교통 한 가지만이라도 (해결) 된다고 하면 그나마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겠죠.]
서울시는 오는 2017년에 서울역 고가가 공원으로 바뀌면 걸어 다니는 유동 인구가 늘어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