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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분양 현장, 두 달 만에 가보니…'썰렁'

<앵커>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오면서 올해 초중반 부동산 시장은 간만에 뜨거웠습니다. 올 한해 전국적으로 공급된 주택은 모두 50만 호로, 통계가 나온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공급 과잉 우려에다 가계부채 대책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어 아파트 매매가가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1만 6천여 가구가 공급된 동탄 2신도시입니다.

한때 뜨거웠던 분양 열기를 보여주듯 상가 건물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정작 손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인중개사 : 개점휴업이에요. 굉장히 뜨거웠죠. 한 10월까지는. 부동산 다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의 놀아요.]

근처 모델하우스를 가봤습니다.

건설사 직원들만 있을 뿐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 지금 한도 끝도 없죠. 남동탄쪽은 (분양물량) 엄청 많죠. 남동탄은 미분양 사태 일어날 것 같아요.]

거래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2천만 원이나 낮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분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과 파주 운정, 양주 지역, 지방은 대부분 지역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4만6천 가구로, 전달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는데요, 당분간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부터 대출심사가 엄격해지는 데다, 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주택경기 위축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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