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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中 '공포의 도우미'

<앵커>

중국의 한 여성 가사 도우미가 독극물 주사기를 이용해 자신이 돌보던 노인 8명을 살해했습니다. 병들거나 연로한 부모를 도우미에게 맡기는 가정이 많은 중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 성 광저우시에서 70대 노모를 돌봐줄 사람을 찾던 아들 부부는 인력파견회사로부터 가사도우미 45살 허 모 씨를 소개받았습니다.

하지만 허 씨가 노모를 보살핀 지 불과 나흘 뒤 노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연히 노환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예금통장과 귀금속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수상히 여긴 아들의 신고로 허 씨는 붙잡혔고, 사라진 금품과 함께 주사기와 주삿바늘 십여 개를 찾아냈습니다.

허 씨는 수면제와 살충제를 푼 고깃국물을 노인에게 주사했다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방송 뉴스 앵커 : 주사를 놓은 뒤 두 시간이 지나지도 죽지 않자 목을 졸라 죽였다고 하네요.]

노인 돌보는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귀찮아서 살해했다는 겁니다.

[허 모 씨/살인 피의자 : 몇 시간만 일해도 월급을 다 줍니다. (한 달 치 월급을 다 준다는 거죠?) 네.]

허 씨는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노인 7명을 살해하고 2명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선 연로한 부모들을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에게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엽기적인 이번 사건을 접한 중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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