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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동장군 실종된 따뜻한 겨울…축제 '발 동동'

<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지역 겨울 축제를 준비한 곳마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얼음이 얼지 않아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의정부 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겨울 축제는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적어도 열흘 이상 계속돼야 합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꽁꽁 얼었을 강물이 이제 겨우 살얼음 정도라서 행사 자체가 무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가평군의 얼음 낚시터입니다.

5만 4천 ㎡, 축구장 8개 크기로 얼음판을 준비했는데 물이 제때 얼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얼음낚시를 하려면 얼음 두께가 적어도 25cm는 돼야 합니다.

지금은 3cm, 그나마 포근한 날씨 때문에 자꾸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가평군은 새해 첫날 개장하려던 '자라섬 씽씽축제'를 연기했습니다.

매표소와 각종 편의시설 공사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김구태/가평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현재 얼음 상태가 2~3cm, 최고 두꺼운 곳이 4c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1월 9일 날 시작하는 것으로 연기는 해놓은 상태인데 그나마 그것도 지금 현재로써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축제 중간에 가장 애를 태우는 것은 양식어민들입니다.

겨울축제에 대비해서 10톤가량 송어를 키워온 이 양식장은 당장 판로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엄수성/호남수산 대표 : 저희 것만 아니고 전국적으로 많은 양이 못 나가니까, 그렇게 되면 송어값이 폭락하겠죠. 사료는 사료대로 들어가야 되고, 전기는 전기대로 들어가야 되고.]

음식점이나 펜션, 콘도 같은 관광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매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던 겨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판입니다.

실종된 동장군 소식에 지역 상권 전체가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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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과 임진강 일대에 있는 적벽과 주상절리 등 스무 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이곳의 현무암 계곡은 10만 년 전 용암이 흘러서 만들어 낸 비둘기낭 폭포와 주상절리, 아우라지 베게 용암 등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국가지질공원은 그동안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등 6곳이 인증됐었는데, 한탄강 협곡이 추가돼서 7곳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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