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선전의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첫 구조자가 나왔습니다. 구조된 남성은 매몰돼 있는 사흘 동안 주변에 있던 해바라기 씨앗을 먹고 버텨냈다고 합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번째 생존자를 구출해내는 데 67시간, 정확하게 5시간 모자란 사흘이 걸렸습니다.
새벽 3시 반쯤 구조대는 8미터 두께의 흙더미를 헤치고 무너진 건물 지붕 아래 갇혀 있던 19살 톈저밍 씨를 찾아냈습니다.
해바라기 씨앗과 과일을 먹으며 버텨온 톈 씨는 돌로 벽을 두드려 구조신호를 보냈습니다.
[구조대 팀장 : 잔해에 대략 80×80㎝ 크기의 구멍을 내고 천천히, 조금씩 생존자를 끌어냈습니다.]
구조를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인 72시간 시한 만료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톈씨는 왼쪽 팔꿈치가 골절되고 여러 곳에 상처를 입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톈저밍 씨 담당의 : 그렇게 오랫동안, 수십 시간을 매몰돼 있었는데 생체 신호가 매우 양호합니다. 워낙 젊으니까요.]
구조대는 톈 씨의 동료 1명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선전 시 당국은 4천 명의 구조대와 수백 대의 중장비를 동원해 또 다른 생존자를 찾는 데 전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공안부와 안보부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반을 조직해 안전관리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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