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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배구 경기…'무전기'로 첨단 정보전

<앵커>

프로배구를 보면 감독들이 이어폰을 꽂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음악감상을 하는 게 아니고 무전기와 컴퓨터를 이용해서 첨단 정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경기 시작 전 무전기에 연결된 이어폰을 착용합니다.

코트 뒤쪽에 앉은 전력분석관이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한 상대 공격과 수비전술을 전달받기 위해서입니다.

모로즈의 강타가 한국전력 블로킹에 잇달아 막히자 전력 분석관이 바빠집니다.

[모로즈가 라이트 공격하면 (상대 팀이) 스트레이트(직선공격) 많이 잡고 있습니다.]  

상대 블로킹이 직선 공격에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자마자 모로즈가 손목을 틀어 대각선 방향으로  강타를 날립니다.

[중계 캐스터 : 모로즈 스파이크 성공…완전 대각선이에요.]

이처럼 국내 스포츠에서 감독의 무전기 사용이 허가된 종목은 유일하게 배구뿐입니다.

일부 사령탑은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코치들에게 이어폰을 맡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태블릿 PC까지 활용하는 등 정보전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양철호/현대건설 감독 : 순간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거라 많게는 15%, 적게는 5% 정도 도움이 됩니다.]  

[문성준/대한항공 전력분석관 : 벤치에서 보는 거와 밖에서 보는 거랑 차이가 있죠. 정리를 해서 전달하는 입장이니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에 무전기까지, 상대의 빈틈을 찾기 위한 코트의 첨단 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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