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온 미얀마 난민 네 가족…'재정착' 첫 수용

<앵커>

20년 가까이 태국의 난민캠프에서 머물렀던 미얀마 난민 4가족, 22명이 오늘(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재정착 난민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받아들인 외국 난민입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금은 굳은 표정의 미얀마 난민 22명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환영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받고는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아내와 다섯 남매 등 8명과 함께 온  쿠 뚜 씨, 미얀마 내전 당시 군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미얀마를 탈출한 뒤 20년 가까이 태국 난민 캠프에서 살아왔습니다.

[쿠 뚜/미얀마 재정착 난민 : 한국 사람과 저희 카렌 족은 외모나 피부색도 비슷하고 음식도 비슷해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해외 난민캠프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난민을 유엔 난민기구의 추천을 받아 우리 정부가 심사한 뒤 받아들이는 재정착 난민제도에 따라 입국하게 됐습니다.

재정착 난민제도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28개 나라가 시행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입니다.

[김영준/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 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미얀마 난민을 재정착 난민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오늘 그 첫 결실을….]

미얀마 난민들은 앞으로 1년 정도 외국인지원 센터에서 머물며 한국어와 기초 법질서 등 초기 정착교육을 받은 뒤, 정착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