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고속도로 재개통…"영호남 화합"

<앵커> 

88올림픽 고속도로는 끊임없는 사고로 악명높죠. 이 폭 좁은 왕복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한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오늘(22일) 개통됐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된 88올림픽 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불렸습니다.

도로폭이 좁은데다 중앙 분리대조차 없어 지난 31년간 교통사고로 770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왕복 4차로 확장공사에는 모두 2조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됐습니다.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가 설치됐고, 가드레일도 보강됐습니다.

급경사와 곡선구간을 직선화해 도로길이가 10km 줄었습니다.

제한속도는 시속 80km에서 100km로 높아져, 광주-대구간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됐습니다.

[장성진/경남 거창군 : 운전하는데 피로도 덜하고 안전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광주 대구고속도로로 이름을 바꾼 이 도로가 영호남 화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축하했습니다.

[험준한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있는 남부 내륙지역에 활발한 인적교류와 물류 이동을 촉진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물류비용이 매년 760억 원가량 줄어들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김남용 KBC,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