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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일당 집으로 유인 뒤…노인의 기지

<앵커>

이번엔 자신을 속이려던 보이스피싱 일당을 집으로 유인해서 경찰에 넘긴 한 노인의 기지를 보시죠.

어떻게 가능했는지, 전병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8일, 경기도 오산의 한 은행에 68살 이 모 씨가 들어옵니다.

창구에 앉더니 직원에게 돈을 찾아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모 씨 : 우체국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내 이름 앞으로 누가 만들었다고. 은행에 있는 돈이 잘못하면 빠져나가니까….]

그런데 은행 직원은 돈을 내주는 대신 경찰을 불렀습니다.

[은행직원 : 딸한테 5천만 원 준다고 하셔서, 수상한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설득을 (했어요.)]

결국 보이스피싱이란 확신이 들었고, 피의자를 잡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일러준 대로 이 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을 집으로 유인했습니다.

[홍정욱/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경위 : 저희가 형사들이랑 무전으로 연락을 했었는데 벽 뒤에 한 5분 정도 숨어 있었더니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보이스 피싱 일당은 섣불리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 : 책장을 넘기는 소리를 내고서 가방 지퍼를 닫아서 놓았더니 일당이 이것을 돈인 줄로 안 거지.]

이 씨의 말을 믿게 된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 씨에게 주민센터에 가서 다른 서류를 받아오라고 했고, 이 씨가 나간 것을 확인한 뒤 안심하고 이 씨 집에 들어갔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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