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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놓고온 지갑 찾으러 갔다가…범행 덜미

<앵커>

다음은 황당한 보이스피싱 사건 두 가지 전해드릴텐데요, 깜빡하고 은행에 지갑을 두고오는 바람에 덜미가 잡힌 보이스피싱 인출책 소식, 먼저 보시죠.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보내기를 반복합니다.

그러기를 10여 분, 일을 마친 듯 짐을 챙겨 나가는데, 현금인출기 위에 놓아두었던 자신의 빨간색 지갑 챙기는 걸 깜빡했습니다.

1시간 뒤 돌아온 남성이 지갑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직원에게 물어도 봅니다.

포기하고 나가려는 순간 경찰이 들이닥쳐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현금 인출책인 25살 조 모 씨를 체포합니다.

조 씨는 현금인출기에 놓고 간 지갑 속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체크카드가 여러 장 발견되면서 의심을 샀습니다.

[위갑진/은행 직원 : 카드 명의가 우선 전체적으로 달랐고, 비밀번호까지 적혀 있는 거 같아서 의심스러워서 신고하게 됐습니다.]

말을 걸며 시간을 끈 은행 직원의 기지로 도망칠 시간도 뺏겼습니다.

조 씨에게 인출책 일을 소개해 준 친구 24살 서 모 씨도 붙잡혔습니다.

[서모 씨/보이스피싱 인출책 : 카드에서 돈을 뽑아서 넣어주면 돈을 준다. 거기서 그냥 시키는 것만…]

인출책 역할의 대가로 조씨는 52만 원을, 서씨는 700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은행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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