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인 88올림픽선의 노선명을 광주∼대구선으로 변경했다고 22일 전자관보를 통해 고시했다.
이날 88올림픽선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전 구간 확장 개통됨에 따라 이름도 바꾼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88올림픽선은 1981년 10월 기공식 때만 해도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였다.
하지만 기공식장에서 88올림픽 서울 유치를 기념해 이름을 붙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88올림픽선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국토부는 88올림픽선이 사고 잦은 도로로 악명이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88올림픽 유치를 기념한다는 의미가 퇴색한다고 보고 노선명 변경을 추진했다.
88올림픽선이라는 이름은 기점과 종점을 알 수 없고 실제로 88올림픽에 이용된 것도 아니다.
노선명 변경 움직임이 알려지자 대구와 광주에서는 각각 옛 지명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달빛고속도로'로 명명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이 여전히 전 국민이 기점과 종점을 알기 어렵고 상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원칙대로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을 따르기로 했다.
과거 고속도로 노선이 몇 개 없을 때는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을 포괄적으로 표현했다.
예컨대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이 있다.
그러다 노선이 급격히 늘면서 1997년부터는 노선명을 붙일 때 나름의 원칙이 정해졌고 이를 올해 9월 관리지침(국토부 예규)으로 정했다.
지침 11조에 따르면 고속도로 노선명은 기·종점(예:용인서울선)을 우선해 사용하되 통과지역의 지리적 위치(예:서해안선)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역사문화 자산 등을 기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당해 자산 등을 기념하는 명칭(예:인천국제공항선)으로 할 수 있다.
또 기점과 종점 배열방법은 시·군 기준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여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나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모두 이러한 원칙을 따랐다.
국토부는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88올림픽선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광주∼대구선으로 명칭을 바꿨다.
내년 말 착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역시 기본설계를 거쳐 노선이 정해지면 정식 명칭은 세종∼서울고속도로가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명칭을 붙이는 원칙에 따라 세종∼서울고속도로가 맞다"며 "건설 발표 단계에서는 널리 쉽게 이해시키고자 서울∼세종고속도로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88올림픽선 오늘부터 광주∼대구선…이름 왜 바꿨나
국토부 노선명 관리지침 따라 서쪽서 동쪽으로 붙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