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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바링허우'가 가장 저주받은 세대?

중국에서는 바링허우가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80년 이후'라는 뜻으로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들은 1980년부터 시행된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거의 전체가 외동딸 외동아들로 자라면서 소황제처럼 떠받들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이 정책을 전면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역사상 가장 불운한 세대다. 아니다."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우상욱 특파원의 취재파일 보시죠.

세계사상 전무후무한 강력한 산아제한 덕분에 중국은 파국적인 인구 폭발을 막았습니다. 그렇지만 35년이 지난 현재는 급격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아무 조건 없이 한 쌍의 부부가 2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죠.

그러자 바링허우들이 앞다퉈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겨우 사회에서 자리 잡아 가는 젊은 나인데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뒤 곧 부모들이 은퇴하면 양가 부모에 자식 둘까지 최소 6명을 부양해야 하고, 여기에 평균 수명도 늘면서 양가 조부모까지 부양할 가능성도 크다는 푸념입니다.

또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는 해가 갈수록 급등하고 있는 반면 사회보장 제도는 약해지고 있어서 자신들의 노후는 대비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고도 말합니다.

게다가 바링허우는 개혁 개방 이후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그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진 측면도 있습니다.

과거 정부가 계획하고 통제해 공급해주던 모든 걸 스스로 쟁취해야 했기 때문에 공산주의식 평등을 누리던 이전 세대는 느껴보지 못한 막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해야 했고, 취업의 어려움과 치솟는 물가, 특히 주택 가격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바링허우들의 이런 투덜거림에 대해 다른 세대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합니다. 눈부신 경제 발전의 과실을 제일 만끽해놓고, 호강에 겨워 객쩍은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반박하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5, 60년대 출생자들은 어린 시절 대약진 운동 기간 기아와 아사의 위협을 헤쳐 나와야 했고, 10대 때에는 문화 대혁명으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했을 뿐 아니라 홍위병으로 피의 투쟁도 벌였다며 크게 탄식하고 있습니다.

내가 떠안고 있는 삶의 무게가 나의 윗세대 혹은 다음 세대가 안고 있는 것보다 더 무겁거나 가볍다고 경중을 따질 수가 있을까요? 결국, 언제 어딜 가든 가장 저주받은 세대가 어느 세대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나 자신의 세대'로 한결같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월드리포트] '바링허우'가 사상 가장 저주 받은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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