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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의회 비자면제프로그램 제한에 강력 반발

미국 의회가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현행보다 엄격하게 제한하는 안을 의결한 데 대해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의결대로 새 VWP 제도가 시행되면 핵 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구성된 공동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위원회는 핵협상에 참가한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6개 상임이사국+독일)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상대방의 JCPOA 이행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구다.

이 기구에서 JCPOA에 위반된다고 결론 내리면 즉시 합의안 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

이어 "이 VWP 제도는 이란과 다른 국가의 경제, 관광, 과학, 문화적 교류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의회는 18일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VWP의 요건을 현행보다 제한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이란을 비롯한 시리아, 이라크, 수단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사전에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이란에선 JCPOA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미국의 VWP 제한 조치는 이스라엘의 로비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 직접 서한을 보내 미국 의회의 VWP 제한 결정을 해명했다.

케리 장관은 "VWP에 대한 의회의 결정으로 JCPOA 이행이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합법적인 사업상 이익이 (VWP 축소로)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0년 기한의 복수 사업비자나 사업비자를 신속히 발급하는 프로그램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자리프 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또 "미국은 JCPOA을 이행하겠다는 뜻은 여전히 확고하다"며 "'이행일'(Implementation Day)이 도래하는 즉시 제재를 해제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서한은 21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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