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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줄고 위생적…'간병인 없는 병원' 확대

<앵커>

간병인 없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며 간호와 간병까지 책임지는, 이른바 '포괄 간호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입장에선 간병인을 쓸 때보다 이렇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병원에선 외부인에 의한 감염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양쪽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내년부터는 이 서비스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 병원에는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이 입원해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도 대부분 간병인을 쓰지 않습니다.

식사와 목욕, 대소변 받기까지의 환자 수발을 병원 간호사와 조무사가 도맡아 합니다.

[김용순/입원 환자 :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나 부축을 해주고 걸음을 못 걸어도 다 잘해주니까 만족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간병인 비용에 비하면 경제적 부담도 확 줄었습니다.

[문영미/입원 환자 보호자 : 개인간병했을 때는 (한 달에) 240만 원 들었다면 포괄간호서비스는 40만 원 이내예요.]

포괄서비스 참여 병원은 올 상반기 30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9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영진/군산의료원장 : 환자는 약 30% 늘었다고 봐야죠. 포괄간호병동의 효과도 있고요.]

보건 당국이 6월부터 입원료를 40% 가까이 올려주고 이 가운데 8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한 게 주효했습니다.

메르스 사태도 계기가 됐습니다.

[박찬금/세종병원 간호본부장 : 환자들 측면에서는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었고, 방문객에게도 자연스럽게 방문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년부턴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도 허용됩니다.

하지만, 간호사를 지금보다 많게는 2배 정도 충원해야 하고 그에 따른 운영 실적도 낙관하지 못해 선뜻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간호 인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 병원들은 서울 쏠림현상으로 구인난에 더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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