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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만에 벗은 왕관…난장판 된 미스 유니버스

<앵커>

세계적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사회자가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대회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우승자를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2분 만에 왕관의 주인이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최종 결선까지 오른 미스 필리핀과 미스 콜롬비아가 마지막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5 미스 유니버스는 미스 콜롬비아입니다!]

왕관을 차지한 미스 콜롬비아가 국기를 흔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잠시 뒤, 사회자가 멋쩍은 표정으로 무대에 나타납니다.

[스티브 하비/사회자 : 사과 드리겠습니다. 2위가 미스 콜롬비아입니다. 2015 미스 유니버스는 미스 필리핀입니다!]

졸지에 2위가 된 미스 콜롬비아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떨어질 줄로만 알았던 미스 필리핀은 우승 번복 발표가 믿기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결국 미스 콜롬비아는 왕관을 쓴 지 2분 만에 벗어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왕관의 주인공이 된 미스 필리핀은 뒤늦게나마 환하게 웃었지만 사회자는 연신 사과하기에 바빴습니다.

[스티브 하비/사회자 : 제 실수였습니다. 카드에 이름이 있었는데….]

난장판이 된 건 대회장 밖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상식 직전 차량 1대가 대회장 앞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여성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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