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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똘똘 뭉쳐 1천억 불법도박 쥐락펴락

<앵커>

어머니와 이모, 친구들까지 동원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오던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만 1천억 원이 넘는 돈이 오갔고 운영자 일당이 75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옷장 안 가방을 뒤져보니 검은 비닐봉지에서 5만 원권 뭉칫돈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해 온 29살 곽 모 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모습입니다.

이 도박 사이트에서 최근까지 오간 도박자금은 무려 1천100억 원.

곽 씨 등은 승부의 승패를 맞추지 못한 회원들의 배당금 일부를 챙기는 방식으로 확인된 것만 모두 75억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변변한 직업 없이 살던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잘못된 사랑이 범행의 시작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도박 사이트 조직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곽 씨가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조르자 곽 씨의 어머니 53살 김 모 씨는 1억 5천만 원의 초기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곽 씨의 동생은 영업을 맡았고, 뒤늦게 참여한 이모에게는 현금 인출을 맡겼습니다.

[문중식/서울 수서서 사이버팀장 : 수익금은 어머니가 관리를 하면서 어머니가 매달 일정액을 아들에게 생활비 및 용돈으로 지급한….]

경찰은 곽 씨 등 운영자 2명을 구속했습니다.

곽 씨의 어머니 등 가족들은 불구속 입건하고, 이 사이트에서 5백만 원 이상 베팅한 사람들도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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