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동휠체어 사고 잇따라…손 놓은 안전 대책

<앵커>

전동휠체어를 타고 철도 건널목을 지나던 70대 노인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최근 들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20일)밤 9시 20분쯤 충북 충주시의 한 철도 건널목.

전동 휠체어가 건널목을 지나는 사이 달려온 무궁화 열차와 충돌해 휠체어에 타고 있던 70대 노인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충주소방서 관계자 : 무궁화 열차 오른쪽 앞 측면하고 부딪쳐서 전동휠체어가 튕겨 나갔죠.]

지난 17일에도 도로 위를 가고 있던 전동 휠체어를 달리던 차량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또 다른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전동 휠체어는 도로교통법상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인도 폭이 좁고 장애물이 많다 보니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광세/전동휠체어 이용자 : 차가 가로막던지 턱이 있든가 해서 제대로 못 다녀요. 건널목에서 4번이나 (사고를) 당했습니다.]

안전모 등 안전 장비에 관한 규정이 없고, 별도의 교통안전 교육을 받지 않아도 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장애인단체가 지난해 전동휠체어 등 전동 보장구 이용자를 조사했는데, 절반 가까이가 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국의 전동휠체어는 10만여 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전동휠체어 이용에 관한 새 규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화면제공 : 충주소방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