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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m 걸어야 탑승…멀고 먼 지하철 환승

<앵커>

지하철을 이용할 때 이 노선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일이 많으시죠? 객차에서 내려서 갈아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하철역마다 제각각인데 너무 멀어서 저 같은 성인 걸음으로 5분이나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같은 환승 편의시설을 그래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입구역입니다.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데 환승구간이 서울 지하철 100여 곳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호선 승강장에서 공항철도 승강장까지 시간과 거리를 직접 재봤습니다.

계단과 평지를 오가며 측정한 결과 총 거리는 380m, 계단에서 거리 측정을 위해 조금 천천히 걷다 보니까 시간은 7분 정도 걸렸습니다.

성인 평균 보폭 기준인 초당 1.2m로 환산해보면 5분 정도 걸립니다.

두꺼운 겨울 점퍼를 입고 400m 가까이를 빠른 걸음으로 왔더니 이마와 등에 촉촉이 땀이 젖었습니다.

중년층이나 노약자에겐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임계자/홍대입구역 환승 승객 : (환승까지) 한 15분? 너무 거리가 먼 것 같아 내가 볼 때는, 너무 거리가 멀어.]

홍대입구역 다음으로는 고속터미널역과 종로3가역 순으로 환승 거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각 노선이 건설시기가 다르다 보니 이어 붙이기식으로 건설돼 구조적으로 환승 통로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홍대입구역이나 을지로입구역 등은 중간에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라도 있지만, 종로5가나 상왕십리 같은 일부 역들은 환승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서 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승 시간이 가장 짧은 역은 복정역이었습니다.

지하철 8호선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는 거리가 불과 16m로 15초 정도면 환승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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