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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공식 선언…김한길도 탈당 임박

<앵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내년 설 전에 신당을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스케줄을 발표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비주류의 핵심인 김한길 전 대표도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의원은 느슨한 무소속 연대 대신 독자 신당을 꾸려서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창당준비위 발족, 설 전인 2월 초까지 창당이란 시간표를 내놨습니다.

총선 민심이 전국으로 번지는 설 연휴에 맞춰 '안풍'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입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다'라는 말씀드립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측과는 총선에서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당내 비주류와, 천정배, 박주선 의원의 호남 신당 추진 세력과는 손을 잡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구상에 화답하듯 비주류 최대 계파 수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 쪽에서 구체적인 탈당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김 전 대표가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탈당 결심을 굳힌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비주류의 또 다른 핵인 박영선 전 원내 대표도 창조적 파괴라는 표현을 써서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걸로 풀이됐습니다.

비주류 측은 특히 안철수 신당에 대한 여론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여야 양쪽 정당 지지율을 잠식하면서 15%가 넘는 전국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호남에선 새정치 연합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총선이 임박해 전통적인 여야 지지층의 결집이 본격화할 경우 안철수 신당이 야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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