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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민 잇단 피살로 불안 확산…치안 개선은 '게걸음'

어제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서 조모(57) 씨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4인조 괴한의 총격에 숨지면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필리핀에서 살인 사건으로 숨진 한국인 수는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고, 2014년 10명에 이어 2015년에도 두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이후 해외 한국인 피살 사망의 약 40%가 필리핀에서 발생했습니다.

숨진 조 씨는 20여 년 전 필리핀으로 건너와 건축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변 사람의 말을 고려할 때 사업이나 금전 관계에 얽힌 청부 살인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박모(61) 씨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최근 박씨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인 V(38)씨를 검거했지만, 배후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100만 정 이상의 총기가 불법 유통돼 강도와 살인에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수백 달러만 주면 고용할 수 있는 청부살인업자를 통해 금전이나 사업 분쟁의 상대를 살해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문과 통신 조회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런 강력 사건이 일어나도 경찰의 범인 추적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한국 경찰청이 이번 조 씨 피살사건과 관련, 현장감식과 CCTV 분석같은 수사 전문가 3명을 필리핀에 처음 파견하기로 해 사건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주목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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