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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이 16kg '뼈만 앙상'…친부·동거녀 '끔찍 학대'

<앵커>

11살된 딸을 2년 동안이나 가두고 폭행해 온 친아버지, 또 동거녀가 구속됐습니다. 아이는 이들의 눈을 피해서 겨우 집을 빠져나왔는데, 발견될 때 몸무게가 겨우 16kg이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이가 마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12월인데도 반바지에 신발도 신지 않았습니다.

마트 안에서 봉지를 뜯어 과자를 먹더니 빵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그냥 나가려고 합니다.

아이를 붙잡은 마트 주인은 아이의 행색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마트 주인 : 보니까 애가 이상한 거예요, 애가 삐쩍 마르고 몸에 상처도 있고….]

근처 빌라에 사는 11살 A양이었는데, 늑골이 골절된 상태였습니다.

11살인데 키는 7살 평균인 120cm였고 몸무게는 4살 평균인 16kg에 불과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와 동거녀에게 2년 전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A양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고, 일주일씩 밥을 주지 않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A양은 집이 있던 2층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밥을) 주기 싫으면 안주고, 밥 달라면 때리고 눈에 거슬리면 때리고….]

A양 아버지와 동거녀는 딸은 학대하면서 자신들이 키우는 개는 끔찍이 아꼈다고 이웃들은 말합니다.

[인근 주민 :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더라고…. 품에 안고 다녔죠. 아기 안고 가는 줄 알았어요.]

경찰은 아버지와 동거녀 등을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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