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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중 국산 훈련기 T-50 추락…사고 당시 '포착'

<앵커>

우리가 만들어서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이 오늘(20일) 현지에서 에어쇼를 하다가 추락했습니다.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이 숨졌는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곡예비행을 하던 비행기가 하늘 높이 솟구치더니 갑자기 균형을 잃고 수직으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짙은 검은색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에어쇼를 관람하던 시민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사고가 믿기지 않는 듯 당혹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아침 10시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아디 수칩토 공항 상공을 날던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이  에어쇼 도중 추락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조종사 2명이 숨졌고 민간인 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T-50은 미국 록히드 마틴의 기술 지원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입니다.

길이 13m에 최고속도 마하 1.5로 날 수 있는 훈련기로, 인도네시아에 16대가 수출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현장에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기술적 결함부터 조종 미숙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원인을 예단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T-50 계열 항공기는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페루, 필리핀에 56대가 수출된 데 이어 최신 개량형의 미국 수출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T- 50이 실전 배치된 2005년 이후 2건의 추락사고가 났지만 해외 수출된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국외수출 항공기 첫 추락 사례 T-50 훈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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