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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만지는 '홀로그램'…현실 가능성 커졌다

<앵커>

이렇게 공중에서 손으로 홀로그램 영상을 조작하는 건 아직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인데요, 1천조 분의 몇 초라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짧은 시간에 한 번씩 레이저를 쏘는 이른바 '펨토초 레이저' 기술로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에 떠도는 작은 빛무리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모양이 변합니다.

손이 닿은 하트 모양은 절반으로 갈라지고, 실제 씨앗에는 빛으로 된 새싹이 돋아납니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개발한 홀로그램 기술입니다.

기존 레이저 홀로그램은 광선이 닿는 지점의 공기 분자를 가열시켜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1천조 분의 30초마다 한 번씩, 지극히 짧은 간격으로 레이저를 쏘면 열을 미처 느낄 새도 없이 마치 손길에 반응하는 것 같은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펨토초'는 1천조 분의 1초를 뜻하는 미세 단위로 '펨토'는 '나노'보다도 100만 배 작은 단위입니다.

지속 시간이 극히 짧은 대신 증폭하기에 따라 강한 힘을 담을 수 있어 금속이나 세라믹 같은 원재료를 거의 손상 없이 가공할 수 있습니다.

[김광훈/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 : 열이 전달되기도 전에 가공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열적으로 녹는 현상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분해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훨씬 더 정밀하게 가공을 할 수 있습니다.]

펨토초 레이저를 초정밀 수술 등 첨단 의료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사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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