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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찾아 이사 왔어요'…속리산으로 간 멸종위기 산양

<앵커>

월악산에서 살던 멸종위기종 1급의 산양 3마리가 속리산으로 이사했습니다. 이 속리산에 수컷 1마리만 외롭게 사는데, 짝을 지어서 잘 살아보라는 뜻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숲 속에서 멸종 위기종 산양들이 우리를 뛰쳐나옵니다.

날카로운 원통형 뿔에, 윤기가 흐르는 잿빛 털.

전형적인 야생 산양입니다.

산비탈을 쏜살같이 오르며 속리산 품에 안겼습니다.

속리산에 방사되는 산양들은 월악산에서 자연 번식한 것들로 태어난 지 2년에서 4년가량 된 산양입니다.

몸에는 위치추적 장치도 부착돼 있습니다.

[김주철/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 세 마리 다 수신되고 있고요, 현재 30~40미터 정 도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속리산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산양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배설물 분석에서 수컷 1마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악산에서 살다가 짝짓기 시기에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수컷이 짝을 이뤄 살도록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3마리가 이번에 방사된 겁니다.

[박보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산양 한 마리가 생태적으로 고립돼서 스스로 번식하고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위해 방사하게 됐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산양 복원사업으로 월악산에서만  61마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사로 산양 복원 사업이 백두대간 북부권에서 중부권으로 넓어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그림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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