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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여파…'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앵커>

미국이 금리를 올린 뒤에, 우리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도 뜸해졌습니다. 정부가 대출을 조일 예정인 데다, 우리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거란 예상 때문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개포주공 단지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매매계약이 31건 체결됐지만, 이번 달엔 단 한 건의 계약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효근/공인중개사 : 최고점이 1억 원가량 올랐다가, 최근에는 1천만 원 정도 하락했습니다.]

올 들어 한 달 기준으로 최고 1만3천 건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이달 들어 5천200건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분양권 시장도 썰렁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135건의 분양권 거래계약이 체결됐던 위례신도시는 이달엔 16건에 그쳐 1년 만에 9분의 1로 줄었습니다.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이번 달 분양권 전매 계약이 한 건도 없습니다.

올 한해 예년 평균보다 24만 가구가 많은 70만 가구가 분양된 데다, 정부가 내년부터 대출 원리금을 함께 갚도록 하는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권순형/한성대 부동산 연구실장 : 근본적으로 주택시장의 공급과잉 문제와 가계부채에 관한 문제, 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당장 미국 따라 금리를 올리진 않는다고 했지만, 미국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 나갈 경우 내년 중 국내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주택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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