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가스관 건설 계획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8일(현지시간) 발트해를 지나는 새 가스관 '노르드 스트림2'는 EU의 공급 다변화 규정에 맞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가스 공급 루트 역할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EU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가스관은 기존의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공급 루트를 변경하는 것이어서 공급선 다변화와 경쟁을 촉진하려는 EU의 에너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요구에 따라 EU 정상회의는 '노르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계획을 논의했다.
EU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이 계획은 EU 규정에 부합해야 한다며 EU 집행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안 비보르그에서 시작해 발트해 1천200㎞를 가로질러 독일 그리프스발트까지 연결하는 노르드 스트림2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지 않고 매년 독일에 275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추가로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의 공급량보다 두배 많은 규모다.
이에 대해 유럽 중동부 지역국들은 이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그동안 해온 러시아 가스공급의 중간경유국 역할이 줄어들면서 자국의 에너지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별도 가스 공급로를 확보할 경우 기존의 중간 경유국들에 대해 자칫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특히 그동안 서유럽 가스공급의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해온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및 재정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가스관 통과료로 매년 20억 달러를 러시아 가스프롬으로부터 받아왔다.
(연합뉴스)
투스크 "러시아 새 가스관 건설 EU 에너지 규정 위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