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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놓았던 12살 피카소…1년 만에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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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펠탑 앞 공원, 한 소년이 그림을 그리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멈춰섭니다. 어떤 사람은 사진까지 찍어가며 관심을 보입니다. 소년이 그리는 그림은 어떤 그림이길래 이렇게 관심을 받는 걸까요?

'Pray for Paris' 
   
소년이 그림 안에 쓰고 있는 글자들은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을 추모하는 글귀였습니다.

"파리를 보호해주는 거고 감싸주는 거죠. 아프지 말라고. 기죽지 말고 힘을 내자고."

이 소년의 이름은 '이인후'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며 지난 8월, 스브스뉴스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그림 신동입니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고 그린 감각적인 그림들로 10살에 첫 개인전을 열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미술 천재 인후지만, 지금처럼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 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던 2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은 엄마가 인후를 잘 돌볼 형편이 되지 않자 아들의 미래를 걱정해 프랑스에 있는 삼촌 집으로 유학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프랑스로 간 인후는 첫 1년간 가족들 생각에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반대하는 줄 알았던 아빠의 응원 영상과 지난 여름 엄마의 상태가 호전된 걸 보고난 뒤부터 인후는 다시 붓을 잡기로 결심한 겁니다. 지난 8월 이 사연은 ‘SBS 영재발굴단’에 방송됐습니다. 다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다짐하며 프랑스로 돌아간 인후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파리로 찾아가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삼촌 집에서 본 인후는 자기 방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인후 방의 벽 한켠을 인후의 캠버스로 내줬습니다. 인후가 그림을 그리면 삼촌이 하얀 페인트로 칠해줘 다시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그때는 많이 슬픈 그림이었지만 지금은 그림에서 가족과 함께하고 있어 즐거워요." 전과 다르게 인후는 이제는 가족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는 게 즐겁하고 말합니다.

“그 아이의 그림은 80년대 자유구상 작품이 떠오르게 해요.” (셀리아/소르본대학 현대미술사 전공) 인후는 이미 프랑스 학교엣 천재성을 인정받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넓은 세상에 있으니까 넓은 세상에 있는 사건들을 그림에 담아야죠."

자신의 슬픔에 빠져 그림도 그릴 수 없었던 인후. 하지만 부모님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거듭나 이제는 프랑스 사람들의 아픔을 그림으로 달래주고 싶어할만큼 성숙했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 인후의 더 큰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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