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회주의 수호자…'강골 국회의장' 잠들다

<앵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강골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그의 삶은 오늘날 우리 국회에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16대 국회의장 퇴임사/2002년 7월 8일 : 영원한 의회인으로서 국회 안에 있거나 국회 밖에 있거나 정파를 초월하여 국회의 권위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는 바 입니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영원한 의회주의자였습니다.

고인이 8선 의원을 지낸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은 정당과 계파를 초월해 그의 의회주의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이 전 의장의 신념은 국민의 편에 서서 소신에 따라 정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장에 취임할 때부터 날치기를 없애겠다고 공언했고, 당시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故 이만섭/전 국회의장 : 대통령은 국회문제에 간섭하지 마십시오. 국회 문제는 국회의장한테 맡기십시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고…]

또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도록 법을 고쳤고, 소속 정당이 아닌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자유투표제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강골 소신파 이만섭 전 의장, 참석자들이 그의 정신을 기리는 가운데 정들었던 국회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습니다.

[여당의 국회도 아니고, 야당의 국회도 아니고 국회는 오직 국민의 국회라는 게 내 지론이야.]

(영상취재 : 최호준, 화면제공 : 국회방송)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