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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불며 뇌 수술 받은 환자…수술 대성공

<앵커>

스페인에서 뇌 수술 도중 환자가 의식을 차린 상태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면서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수술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뇌종양 제거 수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받는 환자가 정신이 말짱한 채 색소폰으로 재즈곡을 연주합니다.

환자이자 색소폰 연주가인 아길레라는 12시간 수술받는 내내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의사 지시에 따라 간간이 악보를 보고 연주했습니다.

뇌 자체가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의식을 차린 상태에서도 제거 수술은 가능했습니다.

음악을 연주할 때 대뇌의 여러 부분이 복합적으로 기능을 합니다.

수술팀은 혹시라도 이런 부위를 잘못 제거하지 않도록 실제로 연주를 시켜가며 수술한 겁니다.

[기예르모 이바녜스/집도의 : 종양이 대뇌피질의 청각 담당 부위와 매우 가까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제거하기 위해서는 색소폰을 연주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환자의 음악적 재능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수술의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아길레라/환자, 색소폰 연주가 : 두 달 전에는 병상에 누워 있었는데, 이제는 삶이 기다리고 있네요. 원래 생활로 돌아오게 돼 기쁩니다.]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한 음악가가 뇌수술을 받으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유사한 사례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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