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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예약 왜 어렵나 했더니…자동 클릭 꼼수

<앵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캠핑장이나 휴양림은 좋기는 한데 예약을 할라치면 늘 예약 완료하고 해서 '이게 왜 이런가' 의아해 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 갬핑장과 휴양림은 휴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캠핑장과 휴양림은 사용료가 무료여서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여기에 착안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38살 안 모 씨는 공립 캠핑장과 휴양림 이용권을 미리 예약해 되팔기로 했습니다.

안 씨는 자동 예약 프로그램을 활용해, 2초에서 5초 단위로 예약 버튼이 자동 클릭 되도록 설정했습니다.

[김진용/캠핑장 이용자 : 예약이 완료로 다 되어 있더라고요, 계속 연속으로. 이것은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안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전국 8곳의 공립 캠핑장과 휴양림의 예약 728건을 따낸 뒤 이용권 하나를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받고 되팔아 700만 원 정도를 챙겼습니다.

안 씨가 프로그램을 돌려서 대규모 예약을 따냈던 캠핑장입니다.

이 캠핑장을 찾으려던 많은 사람들이 웃돈을 주고 나서야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안 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이용권을 팔 때도 인터넷 카페만 이용했습니다.

[남규희/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정상적인 사람들은 거의 당첨되기가 어렵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찰은 안 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예약권을 따낸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준호·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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