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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자 성추행 의혹 해스터트 전 미하원의장 뇌졸중

동성제자 성추행 의혹 해스터트 전 미하원의장 뇌졸중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재직할 당시 동성 제자를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데니스 해스터트(73·공화) 전 미국 하원의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스터트 전 의장의 법률자문인 토머스 그린 변호사는 17일(현지시간) 해스터트가 지날달 초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했으며, 이후 패혈증과 2차례의 허리 수술에 따른 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변호사는 "가족들은 해스터트 전 의장이 내년 초쯤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료 기간 사생활이 존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재판에서 '과거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금융거래법을 위반하고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해스터트에 대해 징역 6개월 실형을 구형했으며, 법원은 내년 2월 29일 최종 형량을 선고할 계획이다.

해스터트는 지난 5월 불법 분산거래 및 FBI 상대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정계 입문 전인 1965년부터 1981년까지 시카고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 겸 레슬링부 코치로 일할 당시 동성 제자를 상습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소장에서 해스터트가 '과거 잘못을 저지른 상대에게' 350만 달러(약 41억원)를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010년부터 작년까지 총 170만 달러를 은행에서 인출했다고 밝혔다.

헤스터트는 2012년 7월 이후 2년 6개월 사이 여러 개의 은행 계좌에서 총 95만2천 달러를 1만 달러 이하 액수로 나눠 인출하다 당국의 수사망에 적발됐다.

미국 금융법상 1만 달러 이상 출금시 연방 국세청(IRS)에 통화거래보고서(CTR)를 제출하도록 돼있다.

해스터트는 작년 12월 이와 관련해 FBI 조사를 받았으나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해스터트의 미성년자 성추행 전력이 베일을 벗고 있지만 검찰은 그를 성추행 혐의로 기소하지는 않았다.

해스터트는 1981년 정계에 입문, 1987년부터 21년간 시카고 교외지역을 지역구로 연방하원의원을 지냈으며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하원의장직을 수행했다.

공화당 출신 최장수 하원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대표적 지한파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 하원의장 재직 중이던 2002년과 퇴임 후인 2009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후 하원 본회의장 밖에 걸려 있던 해스터트 전 의장의 초상화가 폐기되는 등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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