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뷰] 배우 오만석 - 연기와 연출을 넘나드는 명품배우

<앵커>

요즘 배우들은 영역이 따로 없죠. 연극, 영화, 뮤지컬, 드라마. 이렇게 장르를 넘나들고 연출에까지 도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뮤지컬과 연극 연출은 물론 출연작품마다 흥행을 이끈 흥행 보증 배우죠. 오만석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진짜 뮤지컬 무대부터, 영화,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 보셨는데요, 어떤 게 가장 매력적이던가요?

[오만석/배우 : 뭐 다 매력이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 무대를 하고 있으니까 뮤지컬이 상당히 주는 매력이 크죠.]

다른 장르에 비해서 특별히 매력이 있다면?

[오만석/배우 : 영화나 드마라 같은 경우는 사실 편집을 통해서 다시 찍을 수도 있고, 편집을 통해서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데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건 그날, 그 장소에서, 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거고 절대 실수나 이런 것들이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장감이 있다 보니까.]

워낙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셔서 연출을 하신 사실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보니까 뮤지컬 즐거운 인생, 내마음의 풍금, 연극 트루웨스트.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셨더라구요.

[오만석/배우 : 어릴 때부터 워낙 관심을 많이 가졌었고, 워크숍으로도 몇 번 하기도 했었고요. 워낙 관심 있는 분야다 보니까 마음이 가다 보니까 어떻게 기회를 얻게 되고 또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연기를 워낙 잘하시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연출가로서 특별히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해보니까.

[오만석/배우 : 아무래도 제가 배우 출신이다 보니까 배우들의 호흡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배우들이 뭘 더 힘들어 하고 뭘 더 고민하는지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단점은 그런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들이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매우 힘들어 하겠군요? 배우들이) 네.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18일) 새 뮤지컬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시게 될 텐데요, 어떤 작품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오만석/배우 : 이제 자정 넘었으니까 오늘 저녁이 되겠네요. 저녁 8시부터 뮤지컬 '오케피'라는 작품을 올리게 됐습니다. '오케피'라는 건 오케스트라 피트를 줄여서 오케피라고 하는 건데요, 말 그대로 오케스트라 피트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뮤지컬이 공연될 때 오케피에 있는 사람들 안에 소동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 소동을 담은 재미난 소동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페라나 뮤지컬 공연에서 관객들이 볼 때는 잘 보이지 않는, 무대 아래에 구덩이처럼 파져 있는 공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단원들의 이야기군요. 맡은 배역이 지휘자시라고요?

[오만석/배우 : 네. 지휘자 맡고 있습니다.]

황정민 씨하고 더블 캐스팅이던데.

[오만석/배우 : 네. 황정민 선배님은 저랑 같은 배역이기도 하고 또 이 작품의 연출까지 맡고 계시고요.]

네, 그렇군요. 그래서 연출을 맡으셔서 화제가 됐는데 뮤지컬 연출로는 선배시잖아요? (네, 뭐, 그렇죠.) 선배로서 연출가 황정민,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지금까지 해오는 거 보면.

[오만석/배우 : 아, 근데 선배님은 워낙 이 작품을 5년 전부터 준비를 해오셨고 작품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상당히 많이 계산을 하고 계셔서 제가 뭐 감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 전에 거의 뭐 준비를 철저하게 많이 하셔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든가,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다른 어떤 특이한 점이 있습니까?

[오만석/배우 : 아무래도 이 역할이 지휘자 역할이다 보니까 전체 음악을 잘 꿰고 있어야 되고, 이걸 실제로 제가 무대 위해서 지휘를 하다 보니까 악기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고,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떤 박자로 변하는지 그전에는 별로 그렇게 이렇게까지 자세히 몰라도 됐었는데 그거를 머릿속에 다 알고 있어야 되더라고요. 그게 상당히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그렇군요. 황정민 씨하고 더블 캐스팅인데, 이런 경우에는 대개 서로 어떤 흥행 경쟁심 같은 거 느끼지 않나요? 혹시.

[오만석/배우 : 제가 감히 쌍천만 배우한테 어떻게 제가 명함을 내밀겠습니까.]

영화판에선 그렇지만 또 뮤지컬판에선 또 이게 서로 세력이 다르지 않습니까.

[오만석/배우 : 근데 저희는 뭐 그런 것보다 서로 좋은 점이 있으면, 발견하면 그걸 더 어떻게 서로 잘 만들어볼까, 그렇게 많이 협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지, 제가 뭐 해봐야 뭐, 부족합니다, 저는.]

그렇군요. 한동안 TV 드라마는 좀 뜸하셨어요. 혹시 작품 계획이 있으십니까?

[오만석/배우 : 네, 계속 공연을 하다 보니까 제가 못했는데. 2016년에는 아마 드라마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오만석/배우 : 뮤지컬 '오케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올 겨울이 유난히 좀 추운 것 같은데요, 극장에 오셔서 따뜻한 감동으로 여러분들 월동준비 잘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놨으니까 극장에 오셔서 꼭 확인해주시고요. 연말연시 건강 조심하시고 감기 걸리지 않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흥행에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