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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15번 더 들어와…생물무기 실험했나

<앵커>

주한 미군이 살아 있을 가능성도 있는 탄저균을 국내로 반입한 것이 지난 4월 말고도 15번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위험한 균을 반입할 때 우리 측에 통보하겠다고 뒤늦게 합의는 했는데 그걸로 뭘 하는지는 여전히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에지우드 화생연구소에서 발송된 탄저균 샘플 1ml는 지난 4월 29일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로 배달됐습니다.

미군은 살아 있는 탄저균이 실수로 배송됐고 주한미군 기지에서 탄저균 실험은 처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미합동실무단 조사 결과 서울 용산 기지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5번에 걸쳐 탄저균이 반입됐습니다.

지난 4월, 탄저균과 함께 페스트균 1ml를 들여온 사실도 이번 조사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합동실무단은 균들은 장비성능 시험과 미군 교육용이었고 모두 폐기됐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헤드룬드/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 : 주한미군에 반입되었던 탄저균 샘플은 미 국방부에서 안전하게 포장된 후 페덱스 업체를 통해 배송 되었으며 주한 미군에서 안전 절차에 따라 보관 취급 및 폐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실험이 이루어졌던 용산 기지 내 병원이 철거돼 현장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생물무기 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학대학 교수 : 이런 병독성균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장균으로 해도 얼마든지 기기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어요. 생물무기라는 말로 간단히 요약하시면 됩니다.]

미군이 앞으로 탄저균을 들여올 때는 우리 정부에 알리기로 했다지만 기지 안에서 어떤 실험을 하는지는 여전히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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