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등으로 희생된 미국인이 금전적 보상을 받을 길이 열렸다.
미국 의회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예산 관련 법률안에는 프랑스 은행인 BNP 파리바가 미국 법무부에 낸 벌금 중 38억 달러(약 4조4천859억 원)를 테러 희생자 보상 기금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세부적인 보상 대상자는 9·11테러(2001년), 동부 아프리카 대사관 동시 테러(1998년), 베이루트 미군 해병대 막사 테러(1983년), 이란 인질 사태(1979년) 등으로 희생된 사람이다.
테러 희생자들은 테러리스트가 속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승소하더라도 사실상 보상받을 방법이 없었다.
테러리스트 소속 국가가 보상을 이행하지 않았고, 미국 또한 예산을 마련할 뚜렷한 길이 없었다.
이번에 의회에서 보상 기금을 마련할 구체적인 방법을 적시함에 따라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보상기금으로 책정된 38억 달러는 지난 5월 BNP 파리바가 미국 법무부와 합의한 89억 달러의 일부이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는 미국의 경제제재를 무시하고 이란, 수단, 쿠바 등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법률안에는 또 미국 법무장관이 2개월 이내에 특별 전문가를 임명해 테러지원국을 대상으로 한 각종 소송에서 이긴 미국인에 대한 보상을 관장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미국, 은행이 낸 벌금으로 9·11테러 희생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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