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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美국방 '개인 이메일로 공무' 시인…"실수였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개인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공무를 처리한 사실이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카터 장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처리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실수였으며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휴대폰인 아이폰을 이용해 행정 메시지들을 발송했다"며 "그러나 여기에는 비밀분류 정보가 포함돼있지 않았으며 기록 차원에서 국방부 이메일 시스템에 모두 백업해 보존해뒀다"고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나는 국방장관으로서 사이버 안보 차원에서 절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이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카터 장관이 이처럼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처리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함에 따라 이번 사안이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4년 넘는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일급비밀을 포함한 업무 관련 이메일 3만여 통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성명에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염두에 둔듯 "카터 국방장관이 같은 판단상의 실수를 했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매케인 위원장은 국방부 측에 카터 장관이 공무를 처리한 개인 이메일 사본을 요청했으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처리가 되지 않은 컴퓨터 서버상에서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처리할 경우 중요한 기밀들이 해킹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카터 장관의 공무중 개인 이메일 사용이 국방부의 이메일 정책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쿡 대변인은 "카터 장관이 공무중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중단 시점을 소개하지 않았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6일자 보도에서 카터 장관이 개인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은 72개의 공무 관련 메시지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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