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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시리아 난민 배치 강행

미국 정부가 텍사스 주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도 시리아 난민의 분산 배치를 강행했다.

17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인 그린빌 뉴스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사회보장국은 이달 초 시리아 난민 한 가족이 정착 지원 단체의 도움을 받아 미들랜즈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고 발표했다.

사회보장국은 앞으로도 더 많은 시리아 난민이 이런 방식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시리아 난민 정착 문제를 상의하지 않고 배치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주지사도 주 사회보장국의 보고를 받고서야 시리아 난민의 유입을 알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 통시 다발 테러 이후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미국 31개 주 중 하나다.

헤일리 주지사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불충분한 신원 조회, 테러리스트의 잠입 가능성 등 주민의 안전을 이유로 시리아 난민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WIS TV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난민 문제를 상의하던 중 코미 국장도 시리아 난민에 대한 배경 정보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헤일리 주지사는 시리아 난민이 테러 단체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전까지 이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천명하면서 연방 정부가 주 정부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사회보장국은 주 정부 산하 기관이나 난민 수용과 정착 문제에서는 권한을 발휘할 수 없다.

난민 수용과 배치에서는 연방법이 각 주의 법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는 난민 정착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댄다.

이에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들은 일반 난민들처럼 8개월 동안 생활자금, 의료비 지원을 받는다.

또 최대 5년 동안 직업 훈련, 국적 취득, 영어 습득과 관련한 교육도 무상으로 받는다.

이에 앞서 연방 정부는 텍사스 주의 강력한 반대에도 시리아 난민 가족을 이달 초 휴스턴과 댈러스에 보냈다.

31개 주지사의 수용 불가 방침과 별개로 올해 1월 이래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등 31개 주에 시리아 난민이 터전을 잡았다.

미국 국무부는 180개 도시와 마을에서 난민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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