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U, 폴크스바겐 '대출사기' 의혹 조사

친환경차 개발 명목 등으로 유럽국책은행서 13조원 빌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대출 사기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부패방지청(OLAF)은 폴크스바겐이 유럽투자은행(EIB)에서 받은 대출금을 정당하게 사용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또 폴크스바겐이 EU 연구개발기금을 유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EIB는 EU 회원국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투자기관이다.

폴크스바겐은 2000년 이후 EIB로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을 이유로 95억∼104억 유로(약 12조2천억∼13조3천억원)를 대출받았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회사가 대출금을 애초 목적대로 사용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은 "EIB와 수개월 동안 협의를 거치면서 대출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해 관계자에게 먼저 알리지 않고 조사 사실을 공개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녹색당 그룹 등 유럽의회 내 주요 정파들은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조사위원회의 설립 방안에 합의했다.

이들 정파는 17일 이 안건을 의회 전체 표결에 부쳐 승인할 방침이다.

녹색당 그룹 소속 바스 에이코우트(네덜란드) 의원은 "이 같은 규제 실패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각국 당국과 EU 집행위원회의 책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 그룹의 프랑수아 그로세테트 의원은 "새로운 위원회를 꾸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과 정부 당국에 조사 임무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