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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두유, 알고보니 설탕 맛…의외의 결과

<앵커>

두유 가운데 탄산음료 못지않게 당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 있었습니다. 또 검은 콩 두유라고 해놓고 거의 대부분 흰콩 두유에 검은 콩은 살짝만 넣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사람들이 두유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양준성/직장인 : 아침 식사 못하니까 두유 많이 마시고 있고요, 두유가 조금 더 건강할 것 같아서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런 기대에 어긋나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설탕이나 사탕수수 추출물 등 당류가 200㎖ 한 팩에 많은 경우 10.9g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권고량의 20%가 넘는 수치로, 당류만 놓고 보면 탄산음료 못지않습니다.

특히 텁텁한 맛을 없애려다 보니 검은콩 두유 제품이 당류 함량이 높았습니다.

아침 식사 대신 두유를 마시고, 간식으로 이 농후 발효유까지 마시면 이 두 유제품만으로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의 절반을 훌쩍 넘게 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아이들의 경우, 당류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심경원 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아이들의 경우 당 섭취가 많아지게 되면 비만이나 성인병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검은콩 두유의 경우 실제 검은콩 함유랑은 1% 미만으로, 흰콩 두유액에 검은콩 추출액 일부를 섞은 것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런 당류 함량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섭취량을 조절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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