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디폴트 위기 베네수엘라, 유가 움직임에 촉각

콜롬비아 "최대 악재"…멕시코 "타격 적을 것"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려 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의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사상 최저치인 배럴당 29달러에 거래됐다고 현지 신문인 엘 우니베르살이 16일 보도했다.

원유 수출로 국가 재정의 90%를 충당하는 베네수엘라는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올들어 재정 수입은 작년보다 68% 감소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은 시절 베네수엘라의 연간 수출액은 1천억 달러에 달했고, 무역수지 흑자가 매년 40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지만, 외화 보유액은 매년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의 현재 수출액은 400억 달러에 그치고 있는데다가 내년에 갚아야 할 외채 상환액은 160억 달러에 달하지만, 현재 외화 보유액은 120억 달러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의 획기적인 반등이 없으면 디폴트 선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베네수엘라에 미국의 금리 인상은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화 유출이 확대돼 환율 고공 행진을 초래하는 등 경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면서 내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관측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금리 인상이 페소화 환율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페소화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콜롬비아 페소화 환율은 지난 7일 달러당 3천308.5페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전 대비 평가절하율은 27.4% 수준이다.

콜롬비아의 인플레이션율은 정부 목표인 4.0%를 10개월 연속 초과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물가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콜롬비아는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내년 3월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 등으로 최대 1%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의 영향권에 있는 멕시코 경제는 최근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심각한 타격은 없을 것으로 중앙은행 등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페소화 가치가 달러당 17페소의 하락세를 지속하자 멕시코 정부는 지난 7일 4억 달러를 외환시장에 투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달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란 외국인 자금의 단기적인 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엘 이코노미스타 등 경제 전문지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