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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송환된 강태용 "조희팔 죽었다" 생존설 부인

<앵커>

어제(17일) 국내로 송환된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 씨에 대해서 검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강 씨는 중국에서 조희팔이 숨진 걸 직접 봤다며 생존설을 부인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54살 강태용 씨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08년 11월 조희팔과 중국으로 도피한 지 7년 만입니다.

조희팔의 고향 후배로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4조 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를 주도했던 핵심 인물입니다.

조희팔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 씨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조희팔은 지난 2011년 10월에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강태용/조희팔 최측근 : 조희팔 씨는 죽었습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조희팔 생존설을 더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로비창구였던 강 씨가 베일에 가려졌던 2조 원대 범죄 수익금의 행방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두 달여 전 불법체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수감 돼 있다가 어제 낮 중국 난징공항에서 우리 검찰에 신병이 인계됐습니다.

검찰은 김해공항을 통해 강 씨를 데려온 뒤, 철저한 보안 속에 대구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강 씨가 비호세력의 실체를 폭로할 경우 사건은 '조희팔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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