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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해도 남은 30년…재설계로 또 다른 시작

<앵커>

이렇게 은퇴는 했지만, 노인도 아니어서 윗세대와 아래 세대에 샌드위치처럼 '낀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50살부터 64살까지 인구는 1천4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합니다. 이들에겐 일자리를 찾는 것과 함께 은퇴 후 인생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이어서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퇴한 70대 노인이 벤처기업에 인턴으로 입사해 퇴물 취급을 받다가 결국엔 경륜을 발휘해 인정받는 얘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자네도 중요한 일 많이 하고 있어.]

매주 토요일, '아름다운 서당'에서도 5, 60대 은퇴자들이 경륜을 발휘합니다.

인문학부터 경영학까지 생업의 현장에서 몸소 익혀온 지식을 20대 젊은이들에게 전수하면서 보람을 얻습니다.

[목계선/'아름다운 서당' 인문학 교수 : 현장이라는 곳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이지만 정말 저희들은 낡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알차고 아까운 자원이 많이 있다는 걸 누구나 느낄 것 같아요.]

서울시 인생 이모작 센터도 은퇴자들이 인생 후반을 전반적으로 다시 설계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SNS 교육 같은 재취업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금전 관리와 요리하는 법 등 가정생활과 여가를 풍부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김용표/60세 대기업 은퇴자 : 취업은 아니더라도 뭔가 자기만의 일을 갖고 하고 싶은데 그런 게 사실 마땅치 않은 부분이 있는데 자원봉사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에 눈을 뜨게 된 거죠.]

조기 퇴직 후 섣부른 창업이나 재취업은 물론 귀농도 실패 확률이 높은 만큼, 미리미리 남은 인생의 시간표를 설계해야만 은퇴를 또 다른 시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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