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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원 없는 지역 사망률 20%↑…중증 치료 관건

<앵커>

5백 병상 이상 큰 병원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사망률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증 질환을 고칠 수 있는 병원이 있냐 없냐에 차이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에 사는 김해익 할아버지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을 오가는 데 교통비만 20만 원씩 드는데도 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김해익/75세·경북 경주 거주 : 아이들과 의논해보니, 시골보다는 도시의 의료시설이 더 낫고 아무래도 교수들도 낫지 않겠나.]

서울대 의대팀 조사 결과 똑같은 병으로 입원해도 큰 병원이 없는 지역의 환자 사망률이 5백 병상 이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지역보다 최대 20% 높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 쏠림을 막기 위해 지역병원 병상 수를 늘려 왔습니다.

그 결과 모든 지역에서 인구 1천 명당 병상 수가 OECD 평균 3.3개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체 병상 수는 증가했지만 3백 병상 미만 병원 중심으로 병상이 늘어, 의료 수준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김 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500병상 급 병원이 없는 진료권 중 상당수는 병상이 과잉 공급된 지역입니다. 병원 공급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중증 질환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진료 과목을 둔 대형 종합병원을 지역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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