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13년 동안 이어진 핵개발 의혹을 털어낸 이란은 이제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던 각종 제재에서도 하나둘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 기자>
국제 원자력 기구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12개 영역을 사찰한 결과 2009년 이후 이란이 핵무기 개발 활동을 중단했다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아마노 유키야/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2009년 이후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활동했다는 신뢰할 만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2003년을 전후해 벌어진 핵무기 개발 활동도 과학적 연구 이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제재를 풀기 위한 첫 관문을 넘은 이란은 이제 지난 7월 타결된 핵 합의안 실행에 나섭니다.
원심분리기 감축과 중수로 설계 변경, 우라늄 해외 반출이 주요 내용입니다.
해당 조건을 잘 이행하는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받으면 비로소 13년간 지속된 각종 제재가 하나둘 풀리게 됩니다.
빠르면 내년 3월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유엔이 지난 10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어겼다고 결론을 내려 새로운 갈등이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