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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도 데려갔지만…멧돼지떼 공격에 사망

<앵커>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멧돼지떼가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마을 주민을 공격했습니다. 허벅지를 크게 물린 주민 1명이 결국 숨졌습니다.

G1 홍서표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의 한 야산입니다.

인근 마을 주민 48살 오 모 씨와 35살 심 모 씨는 겨우살이를 채취하기 위해 이 산에 올랐습니다.

사냥개 4마리도 데리고 갔습니다.

서로 떨어져 겨우살이를 채취하다 요란스럽게 사냥개 짖는 소리가 난 건 낮 12시쯤.

오 씨가 급히 현장에 가보니, 심 씨가 다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이상대/최초 현장 도착 주민 : 출혈이 상당히 있었고 피도 많이 있었고 (주위에) 멧돼지가 파헤친 것처럼 운동장처럼 됐더라고요.]

심 씨 옆에서는 멧돼지 6마리와 사냥개 4마리가 서로 '으르렁' 거리며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오 씨는 심 씨의 다리를 끈으로 지혈한 뒤 하산하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119와 민간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심 씨는 이미 과다출혈로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바로 목격한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현재로서는 멧돼지가 어떻게 공격했는지, 어떻게 달려들었는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숨진 심 씨는 다문화가정의 가장으로 2살, 3살 난 아이들의 우유값이라도 벌겠다며 산에 올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오 씨조차 습격 현장을 목격하지 못해 진상 파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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