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탓에 강원지역 겨울축제가 연기 또는 축소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홍천군축제위원회(위원장 전명준)는 15일 노승락 홍천군수를 비롯해 축제위원회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내년 1월 1일 '홍천강 꽁꽁축제' 개막 여부를 24일 결정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및 얼음의 결빙상태에 따라 2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초 새해 첫날부터 계획된 얼음낚시터 프로그램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4회째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해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대표 겨울축제로 급성장, 위축된 상경기를 활성화했지만 예상치 못한 날씨로 축제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홍천군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이상 기후 현상에 따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축제 시기를 다시 논의중에 있다"라며 "일기 예보에 따라 애초 축제 개최일이 내년 1월 5일 전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홍천강 꽁꽁축제 뿐 아니라 다른 겨울축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포근한 날씨로 겨울축제의 주 테마인 얼음낚시터 행사장 얼음이 결빙되지 않아 축제장마다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겨울 축제의 서막을 열 예정이던 '평창송어축제 2016'는 18일 예정대로 개장하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의 꽃인 얼음 낚시터를 제외한 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는 2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30일로 연기했다.
이 행사는 알펜시아 일원 6만6천㎡에 세계 3대 겨울 축제 가운데 하나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중국 아티스트가 작업에 참여해 이곳에 그대로 옮겨 놓다시피 하려던 행사다.
춘천시도 도심 공지천에 1990년대 소규모로 열린 눈얼음축제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호수별빛나라 겨울이야기' 축제를 열기로 했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내년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축제로 다양한 조형물에 불을 밝히는 행사와 함께 아이스링크를 만들기로 했지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내년 1월 9일 열릴 예정인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 크고 작은 겨울축제들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찾아온 엘니뇨 기후현상에 따라 12월의 기온이 높게 형성돼 도내 축제장 낚시터 얼음이 결빙된 곳이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라며 "게다가 내년 1월 초 기온도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알려져 하늘만 바라보는 처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얄궂은 날씨'…강원 겨울축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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